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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노인 10명 중 1명 천식…방치하면 '호흡곤란'

이순용 기자I 2018.04.30 08:56:0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5월 1일은 세계천식기구(Global Initiative for Asthma)가 지정한 천식의 날이다.

천식은 주로 소아청소년기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령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65세 인구의 약 12%가 천식 환자로 나타났고, 이는 젊은 성인층에 비해 약 4배 이상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 천식 방치하면 심각한 호흡곤란 유발할 수 있어

천식의 3대 증상은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기침이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천식 증상의 호소율이 낮은 편이다. 기침이 1개월 이상 오래 가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을 경우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을 방치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이 일어나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노인 천식은 소아 청소년기 천식의 발병과 다른 기전으로 발생한다. 소아천식은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 동물로 인한 아토피로 발생하는 반면, 노인 천식은 아토피 관련성이 소아에 비해 낮고 흡연, 대기오염, 노령에 따른 폐기능 감소 등으로 나타난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최근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있어 노인 천식 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천식, 외래 통해 질병 악화 예방할 수 있어

천식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으로 정기적인 폐활량 측정 및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외래진료로 질병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래 민감성 질환이다. 노인은 동반된 만성질환이 많고 흡입기 사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천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3분의 1이 65세 이상이라는 보고가 있다. 흡입기 치료를 정확하게 교육받아서 치료하고 평소 보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응급실이나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천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검사하고 관련 항원을 회피해야한다. 손경희 교수는 “노인 천식 환자는 미세먼지, 황사 등이 심하면 바깥활동을 줄이고 외출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매년 가을 인플루엔자 백신을,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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