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명’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에 더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여성 이명 환자는 남성의 1.4배 정도다.
첫째 이유로 남성에 비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신체적인 특성과 이 때문에 스트레스에 견디는 저항능력이 약하다는 것에 무게를 둘 수 있다. 특히 임신, 출산, 폐경 등을 겪으면서 남성보다 더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다보면 청각기관도 더 쉽게 이명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어 여성들의 왜곡된 저칼로리 다이어트문화가 이명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이관 주위의 지방층이 갑작스럽게 얇아져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며 “이명과 급격한 다이어트와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민한 컨디션에서 발병률이 높은 이명은 외부의 음원 자극 없이 귀에서 모기나 매미 소리, 파도 소리, 금속 파찰음이 들리는 청각질환이다. 두통, 어지럼증, 구토, 난청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명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귓속 달팽이관의 유모세포 손상이 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유모세포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이명치료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한의학 치료는 스트레스와의 이명의 직접적인 상관성에 무게중심을 둔다. 유종철 원장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머리와 안면부로 솟구치는 강한 상열감이 느껴지는데, 이 과정에서 귀 주변의 혈액순환이 저하돼 귓속 달팽이관 청각세포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며“평소 손발은 찬데 가슴과 머리 및 안면부에 열감이 많고 뒷목이 쉽게 강직되는 사람이라면 이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군에서 이명 발병률을 높은 추세를 보인다.
현재 이명치료는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의 힘을 빌리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지나치고 몸이 피곤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최근 한방이명치료 비중이 늘고 있다.
유종철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상열감 조절을 통한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침을 이용해 인체의 허실을 바로잡고 경락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시행하고, 열감 해소에 좋은 조구등?백질려?원지 등으로 처방된 한약을 복용하면서 머리와 안면부에 몰린 열을 내리고 기혈순환을 돕게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처방으로 스트레스 저항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이명은 주 3회 이상 지속성을 띠고 귀울림 소리가 들리며 취침 전 그 소리가 더욱 크게 감지되고 이폐감(귀가 먹먹한 증상)까지 느껴지는 증상이다. 가급적 조속히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율이 떨어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