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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4인의 치열한 삶…연극 '분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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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13.10.08 11:49:11

여배우 한풀이 통해 현대삶 재조명
바이올리니스트 임동현 중심 생음악 연주
"여배우들 연극이자 우리 시대 거울"

연극 ‘여배우들’의 출연진. 왼쪽부터 배우 이애란, 조영호, 김선혜, 이승희(사진=극단 매미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배우 4인의 치열한 삶을 다룬 연극 ‘분장실’이 13일까지 서울 혜화동 한양레파토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전쟁통에 희생당한 여배우의 넋두리와 주·조연 배우의 한풀이 등을 통해 현대의 삶을 되돌아봤다.

6.25 전쟁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죽은 두 여배우의 영혼은 고전작품에 출연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둘만의 연극놀이로 울적함을 달랜다. 하지만 결국 단역만 하다 희생양이 된 두 사람의 넋두리는 공허하게 분장실의 허공을 맴돌고, 전쟁통에 죽은 악사귀신과 청년 귀신, 아기귀신까지 슬그머니 등장해 분장실을 채워간다. 안톤 체홉의 ‘갈매기’에서 니나 역을 맡은 주연 배우와 프롬프터 전문 여배우는 역할 쟁취에 혈안이 돼 있다. “지키려는 자는 빼앗으려는 자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며 올라가지 못한 자들의 또 다른 넋두리를 풀어놓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임동현을 중심으로 모인 악사 배우들이 생음악 연주를 선사한다. 조영호 연출은 “그간 일본 원작 그대로 공연되던 캐릭터를 현재의 배경에 맞는 사실적이고 의미가 분명한 캐릭터로 재탄생 시켰다”며 “연극 ‘분장실’은 여배우들의 연극이자 곧 우리 시대의 거울”이라고 말했다. 여배우 역을 맡은 배우 이승희, 김선혜, 이애란, 조영호를 포함해 2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02-764-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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