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삼팔이는 서귀포시 성산항 내의 임시 가두리에서 제돌이, 춘삼이와 함께 야생적응 훈련을 받던 도중 가두리 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울산시 소재)는 지난 25일과 27일 제주 연안에 머물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 삼팔이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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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식별연구는 제주연안에서 발견되는 남방큰돌고래의 등지느러미 상처 모양이 개체별로 다른 점을 이용해 개체별로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4회 수행돼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100마리 이상의 개체가 식별됐다.
고래연구소 측은 “삼팔이가 22일 가두리를 빠져나간 뒤 성산포 인근의 돌고래 무리와 합류해 제주도 남부 연안을 돌아 사흘 만에 정반대쪽인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도착한 것으로 볼 때, 자연 서식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두해 고래연구소 소장은 “삼팔이가 장거리 유영능력을 가지고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아 향후 방류될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또한 성공적으로 원서식지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0~12세로 추정되는 남방큰돌고래 암컷 삼팔이는 지난 2010년 제주도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쳐 놓은 망에 걸린 뒤 한 공연업체에 불법으로 넘겨졌다. 이후 해경에 돌고래 불법포획 사실이 적발되며 지난 3월 28일 대법원으로부터 몰수 판결을 받아 서울대공원의 ‘제돌이’ 등과 함께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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