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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지난 8월 인공부화기에서 태어난 바다악어 ‘씽씽이’ ‘쑥쑥이’ ‘싹싹이’ 세 마리를 관람객에게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는 서울동물원 4마리, 테마동물원 ‘쥬쥬’에 9마리,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1마리가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인공부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바다악어는 14마리에서 총 17마리로 늘었다.
갓 알에서 태어난 지난 8월, 몸길이 28.5㎝, 몸무게 80g에 불과하던 새끼 악어들은 지난 2일 현재, 38.5㎝, 135g으로 훌쩍 자랐다. 사육사의 손을 물기도 하고 붕어 등 물고기도 사냥하며 야생성을 찾고 있는 중이다. 바다악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 6~7m, 몸무게 1톤(t)에 달한다.
세 마리를 부화시키기까지는 서울동물원의 노력이 컸다. 동물원은 지난 3월, 바다악어가 무사히 산란을 마칠 수 있도록 은신처용 지붕을 설치하고 바닥에 흙을 깔았다. 5월, 두 마리의 암컷이 낳은 알 38개를 인공부화기에 넣고 기다림의 세월이 다시 시작됐다. 부화기간인 90여일 동안 인공부화기의 흙에서 벌레가 나오자 광물인 ‘질석’으로 바꾸기도 했다. 12개의 유정란 중 살아남은 것은 세 마리. 8월 14, 20, 21일에 거쳐 씽씽이, 쑥쑥이, 싹싹이가 알을 깨고 나왔다. 신선화 주무관은 “바다악어 부화에 성공한 사례가 없어 정보를 얻기 힘들어 해외의 관련 도서를 찾아보거나 비슷한 생태습성을 가진 샴악어의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 원장은 “멸종위기 동물의 종을 보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현장과 생태연구를 지원하는 등 서울동물원이 명실상부한 자연생태계 보고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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