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LTE 서비스를 출시하며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선보이지 않았는데 무슨 얘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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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만4000원 요금제에 가입한 LTE 사용자가 주어진 데이터를 다 쓰고 추가로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하자. 추가로 사용한 데이터 금액이 100만원이라고 해도 사용자는 자신의 요금제인 3만4000원에 15만원만 더 내면 된다.
이 같은 데이터 요금 상한제는 사용자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지난 2006년부터 통신사들이 적용해 온 제도다. 스마트폰 도입 전 요금이 비싼 무선 데이터를 잘못 썼다가 요금폭탄을 맞는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후 스마트폰 도입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장으로 데이터 요금 폭탄이 사라지면서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LTE 시대에 들어오면서 데이터 요금 상한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LTE 요금제는 무제한이 없고 용량이 큰 고화질의 영상이나 이미지를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어 수십, 수백만원의 요금이 나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 제도의 혜택은 KT(030200)와 SK텔레콤 사용자만 받을 수 있다. KT와 SK텔레콤(017670)은 2G와 3G에서 적용했던 데이터 요금 상한제를 LTE에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032640)는 데이터 요금 상한제를 LTE에도 적용할 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LG유플러스 사용자는 사용한 추가 데이터에 따라 모든 금액을 내야 한다.
이는 통신사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지만 데이터 요금 상한제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만약 월 15만원 LTE 무제한 요금제처럼 악용하는 일이 발생하면 통신사는 데이터 요금 상한제를 폐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수로 데이터를 과다 사용해 데이터 요금 상한제가 필요한 사용자가 정작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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