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24일 16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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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네고물량과 수입입체 결제수요(달러매수), 역외 매수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환율은 1157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정오 쯤 유로화가 낙폭을 줄이자 환율은 1155.0원에 이날 저점을 찍었다.
오후 들어 일부 외국인들의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더해져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높였다. 장 후반 일본의 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집중돼 환율은 1161.5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의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자 외환당국의 종가관리 추정 매도 물량이 나와 결국 1158원대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S&P는 재정악화를 이유로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지난 8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a3`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미국과 일본 등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까지 더해지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가 오르고 네고물량도 꽤 나왔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심리가 워낙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1160원 위쪽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매도물량도 보였다"면서 "현재 분위기에서 환율의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진다면 조만간 당국이 구두개입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이날 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들의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서 "납득한 만한 결과가 나온다면 안정감을 찾겠지만 아닐 경우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유로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일본·동유럽 등의 재정상황에도 신경을 써야 할 시기"라면서 "특히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금리 추이와 프랑스의 등급 강등 가능성 여부를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97억91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57.1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96포인트(0.67%) 상승한 1795.0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2694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오후 4시5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0069달러(0.51%) 내린 1.3386달러였다. 반면 달러-엔은 0.05엔(0.06%) 오른 77.09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