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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깜짝 실적`..휴대폰 `끌고` 가전·TV `밀고`

김상욱 기자I 2009.04.21 14:35:52

(종합)1분기 매출 12.8조·영업이익 4556억원
5개 사업본부 모두 흑자..4개 사업본부 매출증가
2분기 매출 10%이상 증대 전망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휴대폰 이익률이 개선됐고 가전과 TV사업이 이익을 지켜낸 결과다.

새롭게 재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이중 4개 사업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LG전자는 21일 지난 1분기 글로벌 기준 매출이 12조8530억원, 영업이익은 4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 국내외 10개 주요증권사들이 분석한 LG전자의 올해 1분기 평균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5050억원과 3360억원이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 및 LCD TV 수익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1분기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모두 늘었다.

다만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환관련손실 3155억원과 자회사 지분법평가손실 2114억원으로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TV 영업흑자, 휴대폰 이익률 개선 

사업본부별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976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도 평판TV 판매량이 40% 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PDP모듈 매출액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줄었다. 지난 4분기 판가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 LCD TV 판매가 호조를 띠며 영업흑자로 이어졌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9159억원, 영업이익은 2626억원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6.7%)는 중고가 휴대폰 판매비중 확대와 비용효율화로 전분기 5.2%대비 개선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2260만대로 전분기 2570만대와 전년동기 2440만대 대비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다. 중고가 모델 판매가 늘며 1분기 ASP는 131달러로 전분기대비 4달러 상승했다.
 
◇가전·에어컨, 매출 증가

HA(Home Appliance)사업본부 매출액은 2조2109억원, 영업이익은 1019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달러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지만, 원화 기준 매출은 환율상승으로 16%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동기 4.4% 보다 높았다.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274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으로 달러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반면 원화기준 매출은 환율상승으로 9% 증가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95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가 경쟁력과 사업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성(2.5%)은 전년동기대비 좋아졌다. 모니터는 수요감소와 판가하락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투자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 매출 10% 확대 전망

LG전자는 2분기 전망과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매출이 전분기대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은 아레나, 쿠키 등 전략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손익 개선이 가능하고, 판매량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2분기 세계 휴대폰시장을 전년동기대비 10%이상 감소한 2억6000만대 규모로 보고 있어, 본적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TV 수익성은 1분기와 비슷하나, PDP모듈과 광스토리지 손익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컨 사업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한편 LG전자는 운전자본 관리강화로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회사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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