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7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오르며 1060선 회복에 성공했다.코스피의 1060선 등정은 지난 18일 장중 고점 1075.68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만이다.
해외발 호재들이 상승세 연장의 밑거름이 됐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증시의 강세장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계속되는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안도케 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도 상승세 연장의 계기가 됐다. 중화권 증시는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지수, 홍콩, 대만 증시 등 대부분 급등세를 시현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3.70포인트(3.27%) 오른 1063.48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07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추가상승은 다소 부담이 되는 듯 보였다. 이내 추가상승분을 되돌리며 오전 지수대로 복귀했다.
외국인이 2227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나갔다. 외국인이 이틀 이상 순매수를 보인 건 지난달 31일 이후 거의 한 달만이다. 기관도 23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과 호흡을 맞췄다.
프로그램 매매로도 1636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됐는데, 차익보다는 비차익거래가 많았다. 기관 순매수 금액이 많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들의 바스켓 주문이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금리인하로 중국 관련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기계업종은 10.19% 올랐고, 운수장비 업종과 철강금속 역시 크게 뛰어올랐다. 두산중공업(034020)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 기계 대표주들이 모처럼 웃었다.
운수장비 업종은 조선과 자동차 할 것없이 많이 올라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쌍용차(00362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등도 4~8%까지 올랐다.
조선 대장주 현대중공업을 비롯,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그간의 설움을 씻어내는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 업종중에선 현대하이스코(010520)와 동국제강 등이 돋보였다.
미국의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지원, 한중일 통화스왑 체결 등 유동성 보강 소식에 은행주들도 힘껏 전진하는 모습이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은행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시기상조라는 발언도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KB금융(105560)은 8.7% 올랐고, 외환은행은 상한가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금융주 강세에 대주단 가입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건설주들도 상승장에 보탬이 됐다.
반면 SK텔레콤, KT&G(033780) 등 경기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65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207개가 내렸다. 보합은 55개.
거래량은 5억5586만주, 거래대금은 5조8691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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