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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트론, 日도시바가 최대주주 올라서나

안승찬 기자I 2008.06.10 15:26:26

출자계약 체결..지분 20%까지 매수권리 부여 눈길
향후 5년간 양사 특허기술 상호사용 허용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일본의 도시바가 한국의 중소 IT업체인 MTRON(046320)(엠트론스토리지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엠트론의 제3자 배정에 참여키로 한 세계 2위 플래시메모리업체 도시바가 엠트론의 지분을 최대 20%까지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10일 엠트론은 일본의 도시바와 출자계약 및 라인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트론 실시하는 총 27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도시바가 5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키로 확정한 것.

이에 따라 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도시바는 엠트론 지분 69만8324주(2.2%)를 보유하게 된다.

특히 엠트론은 이번 계약에서 도시바에게 향후 엠트론의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현재 엠트론의 조용석 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2%(증자 이후) 수준이다. 도시바가 20%까지 지분을 확대할 경우 엠트론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엠트론 관계자는 "도시바가 원할 경우 추가적인 증자 등을 통해 회사 주식의 20%까지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다"며 "아직까지 추가 지분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도시바와 엠트론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라인센스특허 및 비특허 지적소유권에 대해서도 계약 유효일로부터 5년간 상호 허용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엠트론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저장장치 SSD(Solid State Disk) 관련 기술을, 엠트론은 낸드플래시의 세계 최초 개발자인 도시바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엠트론은 플래시메모리를 기반으로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엠트론 관계자는 "이번 도시바와의 계약체결을 통해 기술적 진입 장벽을 더욱 두텁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의 제조 및 판매 등에 있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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