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소식인데요. 현지에 진출한 DGB대구은행(DGB금융지주(139130)) 자회사 직원 두 명이 반군의 총탄에 피살당했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내용 보도 후 대구은행 측에서는 기사 내용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며 정정을 요구해 왔는데요. 대구은행은 직원들을 살해한 것은 ‘무장괴한’이라며 ‘반군인 미얀마 PDF’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각 은행에 보낸 공문에는 두 직원이 피살당한 경위와 함께 총격을 가한 당사자가 미얀마 PDF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반군이 출몰하는 위험 지역에 직원을 내몰았다는 비난을 피할 요량이 아니었나하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또 대구은행은 피살당한 두 직원은 대구은행이 아닌 ‘현지 대부업체 직원’인 만큼 “대구은행 현지 직원이라고 쓰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피살당한 두 직원은 대구은행이 미얀마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위해서 설립한 현지법인 직원입니다. 법인이 다른 만큼 엄격히 따지면 다른 회사가 맞습니다.
하지만 근무 중 반군 총탄에 세상을 떠난 두 직원도 대구은행과 관계없는 회사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DGB’라는 간판 아래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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