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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그리디언 코리아는 미국 글로벌 기업 인그리디언의 한국 지사로, 지난 1979년 국내 최초 전분공장을 설립한 동양식품을 모태로 시작해 국내 전분당 사업을 주도해왔다. 1999년 두산이 인수해 두산과 미국 콘프로덕츠사 지분 50대 50의 합작회사인 두산콘프로덕츠코리아가 됐으나, 2005년 두산이 지분 전량을 콘프로덕츠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주 부회장이 사전 협상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과정에 걸쳐 진두지휘했다. 사조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소재와 원료 사업을 점찍은 주 부회장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인그리디언 미국 본사와의 협업까지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소재 솔루션 전문기업인 인그리디언의 한국법인 인수계약을 바탕으로 식용유, 장류, 밀가루 등 기존 식품사업의 소재부문 강화에 나선다”며 “기능성 식품, 푸드테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그룹 매출 5조원을 넘는 외형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 부회장의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 추진은 동아원 인수와 사조해표·사조대림 합병에 이은 주 부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해석된다. 주 부회장은 지난 2016년 국내 제분업계 빅 3중 한 곳이던 동아원을 인수하는 데 적극 나섰으며 기업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던 동아원의 재무 위기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9년 사조해표와 사조대림의 합병 역시 주 부회장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이후 사조대림의 경영효율화와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사조그룹은 설명했다. 합병 이후 사조대림은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 부회장은 연세대와 일리노이 대학원을 거쳐 컨설팅 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했다. 이후 미시간대 앤아버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뒤 사조그룹에 입사, 사조해표 기획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2015년부터는 사조그룹 식품총괄본부장을 맡아 식품부문 전체를 이끌고 있다.
한편 사조그룹은 2004년 신동방 계열의 해표를 시작으로 대림수산, 오양수산을 인수한 후 삼아벤처, 남부햄, 축산기업 화인코리아(현 사조원), 동아원 (현 사조동아원)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