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백연수, 양진우, 김승현, 홍세진 4인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이호진 학장이 전시 기획을 맡았다. 전시는 인천의 모습을 담아내는 동시에 보편적인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낸다.
인천 지역을 매개로 모인 네 명의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일상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백연수 작가는 일상의 사물을 독특한 방식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재탄생시켰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받았다는 작가는 따뜻하고 편안한 사물의 이미지를 나무 조각으로 표현했다. 양진우 작가는 버려진 오브제나 어울리지 않는 소품들을 어색하게 섞어 수집하고, 장식을 덧대어 설치작업을 이어 나간다. 이번 전시에는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상적 공간을 구현했다.
김승현 작가는 도시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도시를 이루는 이미지들과 일상의 풍경을 소재로 작가의 감정을 입힌 심미적인 드로잉을 선보인다. 홍세진 작가는 공간과 사물의 관계를 자신의 시선으로 조합해 신선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인천의 바다와 항구의 풍경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재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인 ‘일상적 판타지’는 무수한 일상이 판타지가 되는 순간,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의미한다. 이호진 학장은 “인천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을 전시를 통해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인천의 지역 문화 활성화와 미술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