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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의 존재는 지난 17일 한 학생이 빈대에 물려 피해를 입었다고 학교 측에 알리며 드러났다.
계명대 관계자는 “기숙사를 전수조사해 보니 빈대는 해당 학생의 방에서만 발견됐다“며 ”피해 학생이 거주하기 전에 영국 학생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익명 게시판 ‘에브리타임’에도 빈대 물림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학생은 “9월 중순부터 피부가 부풀고 간지러워 주사와 약을 병행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샤워하며 깨끗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매트리스를 뒤집어 봤다”라며 침대 커버에 빈대가 붙어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기숙사 측은 “연간 8차례 방역 시행했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해 사과한다”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계명대는 피해 학생에게 치료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 서구는 지난 13일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 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구는 이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린 뒤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으면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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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에서도 영화관, 기차, 지하철 등지에서 잇따라 빈대가 발견돼 프랑스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교 여러 곳이 방역을 위해 줄줄이 문을 닫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 개체 수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