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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 5월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 일정에는 최고위원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는 당 내 계파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과정서부터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을 비롯한 ‘비명’(非이재명) 계파의 갈등이 불거져 왔던 것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화해의 손짓을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는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60.77%, 2020년)와 문재인 전 대표(45.3%, 2015년)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전당대회와는 다소 다르지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 마저도 넘어섰다.
특히 최고위원 면면을 보면 ‘친문’ 인사인 고민정 의원 외에는 모두 ‘친명’ 일색으로 채워졌다. 정청래 의원이 25.20%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고, 고민정 의원(19.33%)이 뒤를 이었다. 이어 박찬대 의원(14.20%), 서영교 의원(14.19%), 장경태 의원(12.39%) 순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