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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 이처럼 빠르게 전기차 보급이 이뤄질 수 있었던 건 정부가 2025년엔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등 유도책을 쓰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도 있는데, 현재 내연기관 차량에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전기차 회사들에 노르웨이는 꿈의 무대다. 미국의 테슬라, 중국의 니오, 볼보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의 폭스바겐, 폴스타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재 1위는 테슬라다. 도로연맹(NRF)에 따르면 테슬라는 작년 노르웨이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1.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독일 폭스바겐(9.6%)이다.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전기차, 내연기관 완성차를 모두 포함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테슬라의 ‘모델3’였다. 2위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RAV4, 3위는 폭스바겐의 일렉트릭 ID.4다. 토요타 차량은 인기 차량 10개 중 유일하게 내연기관 시스템이 포함된 차였다.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노르웨이는 전기차에 가장 개방적이고, 전기차 운전이 무엇인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나라”라며 올해 폴스타 3 SU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니오는 지난해 해외 전기차 제조사 최초로 오슬로 중심부에 호화로운 판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충전소와 배터리 교환소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노르웨이 정부는 내년부터 가장 비싼 전기차부터 세금을 부과하고, 내연기관 차량에 부과되는 세금도 더 올릴 계획이다. 전기차에 대한 세금 면제 혜택에 따른 2021년도 예산 손실이 300억노르웨이크라운(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