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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부품을 선보이면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부품 전문 전시회인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2018’에 참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렉트로니카는 자동차와 가전 등 세계 전기전자 분야의 3000여개 소재·부품 기업이 참가하고, 업계 관계자 7만여명이 찾는 대규모 전시회다. 제품·기술 상담 등 기업 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기도 한다.
LG이노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선보이는 부품 수도 50여종으로 가장 많은 부품을 준비했다. 최신 자동차 부품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 △친환경 △혁신 등 세 가지 테마로 나눠 전시 부스를 꾸몄다.
스마트 부품으로는 차세대 자동차용으로 최근 개발한 ‘C-V2X(셀룰러-차량·사물통신, Cellular Vehicle-to-Everything) 모듈’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시스템’ 등 최신 부품을 선보인다.
특히 C-V2X 모듈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차량과 사물 간에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첨단 제품이다. 주행 환경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어 향후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일 핵심 부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SVM 시스템은 네 개의 카메라모듈이 차량 주변을 전방위 모니터링 하는 첨단 안전·편의 장치다. LG이노텍의 SVM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광학 기술을 활용해 영상 왜곡을 자동 보정하고, 차량 주변을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것처럼 한 화면에 보여준다.
친환경 부품으로는 ‘전기차용 DC-DC컨버터’와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 (EVCC)’ 등 고효율 제품이 공개된다. 앞서 LG이노텍은 GM으로부터 두 번의 품질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전기차 부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DC-DC컨버터는 배터리에서 나오는 고압의 직류 전력을 차량 전자장치에 적합한 저압 직류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EVCC는 전기차와 충전기기 간에 충전 상태, 사용자, 요금 등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을 한다.
혁신 부품으로는 ‘차량용 LED 면광원 모듈’과 ‘15와트(W)급 차량·모바일 무선충전모듈’, ‘열전반도체’ 등을 소개한다.
LED 면광원 모듈은 차량 컨셉에 맞춰 선이나 면 모양의 빛이 나오도록 외장 램프를 디자인할 수 있다. 얼룩 없이 고르게 빛이 날 정도로 품질 완성도가 높아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관심이 높다.
15W 무선충전 모듈은 다양한 무선충전 표준 규격을 갖춰 호환성이 뛰어나다. 열전반도체는 부품 하나로 주변을 냉각·가열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으로 차량용 냉장고, 냉온시트, 부품냉각장치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조향용(EPS) 모터’와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 ‘토크앵글센서(TAS)’ 등 소형 정밀모터·센서부터 차세대 제동 시스템(FBS)용 모터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핵심 기술을 융·복합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개발하면서 다양한 전장 부품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유럽은 주요 완성차와 차량 부품 기업 등이 모여드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