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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쿄 디즈니랜드가 3000억엔(2조9000억원)을 투입해 규모를 30% 확대한다.
오리엔탈랜드가 2023년까지 총 3000억엔을 투입해 치바(千葉)현 우라야스(浦安)시 도쿄 디즈니랜드를 면적 기준 약 30% 확대한다고 30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최근 각국 주요 테마파크가 규모를 늘리고 새 설비를 투입하는 등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도 상하이·홍콩 디즈니랜드 등에 맞서 아시아권 고객 맞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번 3000억엔 투입은 설립 16년 만의 최대 규모 투자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2001년 도쿄 디즈니 씨(sea) 건설을 위해 약 3400억엔을 투자했었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 씨를 합한 이곳 방문객은 연간 3000만명인데 최근 인파가 늘어나면서 방문했던 사람의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늘어난 새 부지에는 미국 월트 디즈니와 협력해 다른 디즈니 테마파크에는 없는 독자적인 놀이시설과 공간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간 문제로 도입이 미뤄져 왔던 영화 ‘겨울왕국’ 관련 시설도 검토된다.
새 부지는 기존 지상주차장을 활용했다. 100억엔(약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약 4000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입체주차장을 신설하고 나머지 주차 공간을 부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선 앞선 2016년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개장했다. 미국 디즈니월드에선 영화 ‘스타워즈’와 연계한 새로운 시설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