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엿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다.
28일 국내 가전업계와 사무국 등에 따르면 IFA 사무국은 최근 몇주 동안 유럽에서의 테러를 고려해 행사 장소인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의 보안 수위를 한층 높였다. 구체적 테러 징후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당국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고 주요 출입구에 금속 탐지기와 검색대를 설치한다. 사무국은 모든 방문객에겐 불필요한 가방이나 짐을 숙소에 두고 올 것을 요청했다. 백팩 소지도 원칙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앞서 독일 연방정부는 최근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된 세력에 의한 테러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자국 공공시설물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이달 들어 스페인, 핀란드 등에서는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했으며 독일에서도 올해 도르트문트 프로축구팀 버스 폭발물 공격 등 테러 위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