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하반기 분양 ‘봇물’…2만1391가구 공급

김기덕 기자I 2017.08.11 10:35:30

올해 1~8월 분양단지 중 70% 1순위 청약 마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부산ㆍ울산ㆍ경남(부울경) 지역에서 올 하반기 2만여 가구의 신규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 8·2 부동산 대책에 포함됐지만 청약 열풍이 불고 있는 부산을 비롯해 경남 사천, 창원, 진주 등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중소도시의 알짜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울·경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2만1391가구(18개 사업지)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1만666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1곳 1만361가구로 가장 많으며 이어 경남 6곳 5343가구, 울산 1곳 962가구 등의 순이다.

부산·울산·경남은 올 상반기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으로 꼽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 현재(8일 기준)까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55곳, 총 2만8307가구가 분양됐고, 이중 70%인 39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여기에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부·울·경 지역은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된 곳에 비해 그나마 규제를 덜 받는 편에 속한다.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의 전매제한기간은 6개월로 지정됐으며, 지방 중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7개구(해운대, 연제, 수영, 동래, 남, 부산진, 기장 )는 수도권과 같이 1년6개월 또는 소유권 이전 등기시로 전매가 금지됐다. 다만 주택담보인정비율(LTV)나 총부채상환비율(DTI)는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는다.

올 하반기 경남에서는 도심에 위치한 재건축ㆍ재개발 분양단지가 공급된다. 교통이나 교육여건 등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아 대규모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선호도가 높다.

금성백조주택이 9월 동금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천포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 사천시 동금동 20-4, 38-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1층, 7개 동 총 617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0㎡로 29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경남 창원시 교방1구역을 재개발한 ‘교방 푸르지오 예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26층, 17개 동, 전용면적 59~103㎡로 총 15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청약제한과 대출규제에도 신규분양 아파트 인기가 식지않는 부산에서도 도심 재개발 단지와 택지지구 내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9월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2, 3-1블록 일대에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4층, 21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0~113㎡ 2936가구, 오피스텔 260실로 총 3196가구가 조성된다. 11월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855-2번지 일대에 온천2구역을 재개발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35층, 32개 동, 총 3853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4㎡의 248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호반건설 올 하반기 울산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일대에 ‘울산테크노 호반베르디움’ 96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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