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7~9월)에 판매 68만4302대, 매출액 12조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 세전이익 8793억원 , 당기순이익 66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2.5% 감소했다. 원화 강세와 파업에 다른 생산차질로 국내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3.8%, 20.8% 증가했다.
3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나 늘면서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68만4302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K7, 모하비, 니로의 신차 효과와 RV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생산차질 영향을 상쇄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 판매량은 3.3% 늘었다. 스포티지 신차 효과가 나타났고 K3와 프라이드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유럽에서도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이 기간 미국과 유럽의 3분기 전체 산업수요 증가율이 각각 0.5%, 유럽 7.7%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중국에서는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상품성 개선 모델인 K3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2% 늘었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3분기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11만7979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선 미국·유럽 생산 차종 판매 호조와 중국 공장 가동률 증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본격화 등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102만2914대를 팔았다.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57.2%에서 올해 52.2%로 줄어든 반면, 해외공장의 비중은 지난해 42.8%에서 올해 47.8%로 늘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판매단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대비 8.4% 증가한 39조798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4.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1조929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기아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현재의 위기를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남은 4분기 동안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 내실경영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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