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3일 ‘2015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 전셋값은 3.5%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씩 소폭 커지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권역별로 서울·수도권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는 반면, 지방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 서울·수도권 집값은 2%, 전셋값은 5% 오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올해보다 각각 0.5%포인트 커진 수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미미한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수도권 집값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 전셋값은 서울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올해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0.3%포인트 줄어든 1.5%, 전셋값은 0.1%포인트 감소한 2%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지방의 주택 거래 전망 BSI지수도 올해보다 4.5포인트 하락한 109.1로 조사됐다. BSI가 100보다 크면 주택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많다는 의미다. 내년 지방 BSI 지수는 수도권(128.4)은 물론 전국 평균(119.3%)을 밑돌았다. 김 연구위원은 “그간 활황세를 보였던 지방은 가격 조정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지방 주택을 구입하거나 투자할 때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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