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017670) T타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최근 통신장애를 기억하며 “철저한 자기 반성과 기본 다지기부터 첫 걸음을 시작하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신장애는) 뼈 아프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기억이나, 이를 계기로 더 강해지고, 더욱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앞으로의 30년을 이끌 전략으로 네트워크 인프라와 혁신서비스, 융합, 동반성장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향후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정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하고, 여기에 창의적이고 혁신서비스 발굴하면서 이를 융합해 결국은 동반성장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사장이 동반성장을 강조한 것은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에서 살아남고 발전하기 위해서다. 협력사나 외부 중소 벤처기업과의 협력과 제휴가 활발해야, 통신과 인터넷, 방송 등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실에서 최고의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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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축하 동영상을 통해 “30년 전 출발 때부터 지켜봤는데, 단순히 기적이라고 보면 안 되고 여러 선배님들과 여러분들의 피땀어린 성과”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대 회장인 최종현 회장과 선배들에 대한 묵념 시간도 있었다.
한편 1984년 차량전화 서비스(AMPS 방식)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SK텔레콤은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이후, 2013년 LTE-A 상용화, 2014년 1월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 개발 등 세계 최초 역사를 이어오며 전 세계 이동통신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한때 부(富)의 상징이던 카폰은 스마트폰으로 발전해 이동전화 보급률이 110%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모바일 네트워크 발전에 힘입어 이용 행태도 음성통화 중심에서 초고속 · 고용량 데이터 서비스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중심으로 바뀌었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SNS, 모바일 메신저, 멀티미디어, 커머스, 위치 기반 서비스(LBS) 등을 통해 업무 수행, 정보 습득, 여가 활용, 사회적 소통을 하는 이른바 ‘스마트 라이프(Smart Life)’가 일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