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최근 미분양 아파트를 털기 위한 건설사들의 홍보전이 점입가경이다. 4.1 대책을 계기로 미분양 아파트가 반짝 수혜를 업자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의 미분양주택과 오피스텔을 계약하면 앞으로 5년간 발생하는 양도세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경기 분당구 정자동에 분양 중인 오피스텔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분양가를 최대 3000만원 깎아주는 것은 물론 ‘자녀 증여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녀에게 오피스텔을 사줄 때 발생하는 증여세 150만원가량을 건설사가 대신 내주는 것이다. 오피스텔은 당초 4.1 대책 때 양도세 면제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번에 오피스텔도 함께 포함되면서 대우건설은 여유자금 있는 수요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같은 파격 마케팅을 기획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인 만큼 다른 경품을 준비하는 것보다 초기 투자금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특히 자녀 증여 프로모션은 의외로 호응도가 높아 최근 계약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가족을 타깃으로 한 이벤트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 중인 ‘파주운정 호수공원 롯데캐슬’은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에게 주유권을 주는 것은 물론 미술 전시회도 열고 있다. 주말 방문객 대부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층이란 점에 착안했다.
이 건설사가 동탄2신도시에 분양 중인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매주 다른 이벤트로 수요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어린이날엔 부모들에게 과자세트를 증정하고 성년의날이 끼여있는 둘째주 주말엔 화분 1416개를 나눠줄 계획이다.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셋째주 주말엔 방생 이벤트로 붕어 1416마리를 선물로 주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한다.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에 분양 중인 포스코건설의 ‘강릉 더샵’도 4.1대책으로 평소보다 고객들의 전화문의가 50%가량 늘자 미분양 해소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계약자에게 여행상품권을 증정하는 것은 물론 계약자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과거처럼 대형 경품을 내건 행사는 하지 못한다”며 “대신 돈을 덜 들이면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중심으로 기획하는 게 최근의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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