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에릭슨이 LG전자(066570)와 노텔 네트웍스의 합작사인 LG노텔의 노텔 보유지분(50%+1주)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현금·부채를 감안하지 않은 인수가격은 2억4200만달러이다.
이번 거래는 앞으로 법률 기관 및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았다. 합작사는 한국 서울에 본사를 유지하며, 합작사 새 명칭은 `LG에릭슨`으로 변경된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에릭슨은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넓히고, 보다 체계적인 영업망과 탄탄한 연구개발 기반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현 LG노텔은 국내에서 KT, LG텔레콤,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는 "한국은 에릭슨과 통신업계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장"이라며 "새로운 파트너인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LTE와 같은 향후 기술변화에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에릭슨과 새롭게 합작사 파트너쉽을 맺게 되어 기쁘다"면서 "에릭슨의 글로벌 업계 경험과 기술적 강점은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큰 유익이 될 것이라 믿고, 효율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노텔은 LG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와 노텔 국내 유통 사업부의 공동 출자 형식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LG노텔은 국내 통신 사업자와 엔터프라이즈 제품 및 서비스에 사용되는 WCDMA, CDMA, LTE와 같은 대규모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300명 직원규모의 LG노텔은 2009년 약 6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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