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지난 11월 국내 휴대폰 내수시장 규모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8월 200만대를 깨고 내려온 뒤 12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 평균 규모는 124만대로 지난 10월 평균 155만대보다 20%로 감소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1월 국내 휴대폰시장 총 규모를 122만5000대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판매량은 60만8000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은 49.6%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시장 점유율은 48.5%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전면 풀터치 프리미엄폰인 햅틱2와 스타일보고서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햅틱2의 판매량은 27만대, 스타일보고서는 21만대를 각각 돌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2와 스타일보고서로 국내 프리미엄 터치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햅틱2와 스타일보고서만으로 48만대 판매를 달성하여 50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 터치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비자 감성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UI를 비롯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이 비결"이라며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감성적 접근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LG전자(066570)는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27만대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37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8.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42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은 27%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뷰티폰과 시크릿폰 등 터치폰 인기가 이어지고 있고, 중장년층을 겨냥해 만든 와인폰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이 전월대비 크게 위축된 것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실물 경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운호 푸르덴셜증권 연구위원은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 축소와 함께 국내 경기 위축되면서 휴대폰 모델 교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휴대폰업계 한 관계자는 "풀터치스크린폰 등 프리미엄 휴대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휴대전화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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