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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민수·방산 일괄매각

김현동 기자I 2008.03.26 15:07:00

외국인 입찰참여 제한될 듯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산업은행이 매각을 공식 선언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방산부문을 민수부문에 끼워파는 일괄매각 방식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된다. ☞관련기사 2008.03.26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 본격 시동

이에따라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조선업체 등 외국인투자자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입찰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방산부문과 민수부문 사업체가 분리돼 있지 않기 때문에 방산부문을 민수부문에 포함해서 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LNG선 등 첨단 선박건조 기술과 함께 잠수함과 군함 등을 생산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다. 지난해 상반기 현재 방산부문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하지만, 방산부문은 국가핵심기술인 만큼 기술유출 방지라는 측면에서 일괄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행 `외국인투자촉진법`은 외국인이 방산업체의 기존 주식을 취득하고자 할 경우에 지식경제부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방산업체 지분 취득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4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중공업) 매각 당시에도 칼라일과 JP모건파트너스, 워버그핀커스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수의향을 밝혔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외국인의 방산부문 입찰 참가를 제한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에는 중국의 후둥중화조선, 다롄(大連)선박중공 등 중국 조선업체들이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입찰 참가가 불허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 인수전은 POSCO(005490)를 비롯해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009540), 두산(000150), GS(078930), STX조선(067250) 등 국내 기업들간의 다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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