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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후보 의혹 봇물..청문회 넘을 수 있을까

문영재 기자I 2008.02.19 15:22:21

청문회 잔뜩 벼르는 예비 야당
경력의혹에 이어 부동산투기·탈세의혹까지 제기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통합민주당 등 정치권이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연일 퍼붓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19일 "한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그의) 가족은 부동산 투기붐이 있는 곳마다 투기를 일삼았다"며 사례들을 열거하며 비판했다.

인사청문 위원인 서 의원은 "한 후보자는 현대건설의 현대아파트 지구 조성으로 강남개발이 본격 시작된 77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이사갔으며 주택공사가 반포지구에 대단위 아파트 지구를 조성하던 81년 강남구 논현동 대지 467.1㎡, 건평 229.98㎡의 단독주택을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또 한 후보자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권) 등 일부 재산신고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5년 오스코텍 사외이사로 취임해 등기임원을 맡으면서 주식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은 뒤 현재까지 보유 중이나 신고하지 않았다"며 "18일 현재 한 후보자가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1억6463만원으로 국회에 제출한 총 신고재산(21억여원) 대비 8% 정도가 고의로 누락됐다"고 재산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한 후보자가 재산 편법증여와 증여세 탈루해다고 폭로했다.

한 후보자가 2005년 장남의 서울 원효로 48평형 아파트를 매입때는 용산 역세권 개발이 한창이던 시기로 장남 명의의 재산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증여세 납부실적이 전무하다는 것.

이에 대해 한 후보자측은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청문회장에서 모두 설명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스톡옵션 고의 누락신고 의혹과 관련해선 "스톡옵션이 재산신고 대상인 줄 몰랐다가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질의서를 받은 이후 지난해 6월 관련법 시행으로 신고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고의누락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통합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전날 "한 총리 후보자가 13~16대 총선 당시 선거공보물 및 포스터, 당선 후 국회수첩에 자신의 경력을 영국 요크 대학 경제학과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응용경제학과 교수로 기재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 총리 후보자는 우리 나라의 제도와는 아주 다른 영국 캠브리지대학 고유 명칭 사용에 대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취지로 두 차례에 걸쳐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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