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을 상대로 `공정경쟁을 위한 금융감독 방향`에 대한 강연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HSBC의 외환은행(004940) 인수를 승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과 관련한 심사에 대해서는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감위가 론스타를 금융주력사로 인정, 대주주 적격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론스타 계열 비금융회사의 자본총액이 전체 자본의 25% 이상이거나 비금융회사의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이면 론스타는 산업자본에 해당돼 은행 소유 자격이 없어지고, 6개월 이내 10%를 초과하는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달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론스타 자격 심사 결과가 "한 달 내에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을 담당하는 부처로써 금융회사들의 목소리를 더 가깝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가까이에 있는 금융사들 뿐 아니라 금융산업의 소비자의 이야기를 같이 듣는 것이 공정한 관리자로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정책을 제시했을 때 금융기관들이 조금만 손해가 나도 목소리를 내게 돼 있다"며 "정부의 규제로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수익이 떨어지는 지 과학적인 데이터와 자료를 가지고 실질적인 피해를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금감위장 "소모적 경쟁과 쏠림현상 규제 필요"
☞(특징주)은행株 강세..`밸류에이션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