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공기업 구조조정에 나서야할 기획예산처가 정작 제 몸집은 급격히 불리고 있다.
23일 기획예산처가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기획예산처의 정원은 2002년 말 291명에서 올해 6월 470명으로 증가했다.
참여정부 들어서만 179명 늘어나 2002년 말 대비 61.5% 확대된 것.
특히 올해에는 298개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공공기관 운영법` 시행에 맞춰 관련 인원을 80여명 늘리고 양극화민생대책 본부를 신설해 32명을 추가 확충하는 등 총 117명을 증원했다.
기획예산처의 증원 폭은 46개 전 부처 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예산을 주무르고 공기업 감독권까지 쥐게된 기획예산처가 막강한 권한으로 조직을 확대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