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4천억 매도우위.."기계의 반란?"

김현동 기자I 2003.07.08 14:36:37
[edaily 김현동기자] 8일 거래소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매가 400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05930)를 중심으로 현물주식을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7월물 옵션 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옵션연계 물량의 청산은 수급상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OSPI200 지수 90선 부근에서 경계지수를 설정했던 녹아웃(Knock-out)형 ELS 상품의 해소로 인한 선물매수 헤지물량의 축소로 시장베이시스가 (+)0.7포인트 이상으로까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베이시스 트레이딩성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희 한미은행 대리는 "시장베이시스 (+)0.6포인트 부근에서 설정했던 매수차익거래가 청산되고 있다"면서 "옵션연계 물량은 거의 털렸기 때문에 옵션만기일 청산물량 부담은 많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 후반 증권사와 개인의 공격적인 선물매도로 표현된 것처럼 미국시장이 전일 급등이후 일정부분 조정을 받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투기적인 매도세가 지수의 지지력을 테스하면서 프로그램매물을 출회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 대리는 "옵션시장에서 콜옵션 미결제약정이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급등을 바라는 세력보다는 장중 매물을 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바라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준완 델타투자자문 과장은 오늘 4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되는 사정에 대해 3가지 이유를 들었다. ▲기존 (+)0.6포인트의 베이시스에서 설정했던 매수차익거래 청산시 충분히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하이닉스(00660)를 편입하지 못한 펀드들의 트래킹에러에 따른 손절매성 매물, ▲(+)0.35~(+)0.40P에서 기존 매수차익 청산과 (+)0.60P 이상에서 매수차익 재진입 등 단기 베이시스 트레이딩 물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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