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전세계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3세대를 넘어선 4세대는 어떤 모습일까. NTT도코모의 다치가와 게이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 기차, 사람, 고양이와 개까지도 움직이는 모든 것이라면 이동통신 서비스의 혜택을 받게 되는 그런 시대라고 정의했다.
다치가와 사장은 20일 대만에서 열린 IEEE의 통신 컨퍼런스인 글로브컴2002에 참가, "이동통신 서비스가 사람에서 그치지 않고 사물에까지 적용된다면 그 잠재적인 수요는 엄청날 것"이라며 "예를 들면 로봇 강아지인 아이보를 만약에 잃어버렸다면 GPS 기기를 사용해 로봇 안에 내장된 RF칩을 추적,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4세대의 미래를 그렸다.
모바일 서비스가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세상을 위해서는 시장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게 다치가와 사장의 주장이다. 일본의 경우 인구가 2010년 1억2000만명을 넘을 것이지만 이는 아주 작은 시장에 불과하다. 1억대의 자동차와 6000만대의 오토바이 및 자전거, 2000만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이 있을 것이고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휴대용 PC, 자판기 등 수천만개의 제품을 포함해 5억7000만개가 모두 이동통신을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다치가와 사장이 설명하는 4세대 시스템은 초당 최고 100Mb의 속도를 보여주며 이동중에도 평균 20Mb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네트워크 용량은 3세대에 비해 최소 10배정도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3세대 서비스로는 200초가 걸리는 10Mb 파일을 단 1초만에 받을 수 있다. 또 휴대폰 단말기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고화질의 비디오 스트림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