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KOSPI선물시장이 미국시장의 반등에도 전강후약 양상을 보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장중 5일선을 상회하며 강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속절없이 하락하며 재차 95선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해야 했다.
25일 KOSPI선물시장은 장 초반 미국증시의 반등에 따른 외국인의 환매수에 힘입어 단숨에 5일선을 상회하며 98.50까지 올랐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환매수에도 추격매수세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이후 5일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한 지수는 뚜렷한 매수주체의 부재를 실감하며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장중 저가(95.05)가 종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인 지수는 결국 지난 21일부터의 지수 하락을 막았던 95선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결국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1.40포인트(1.45%) 하락한 95.0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 막판 백워데이션으로 반전돼 마이너스 0.24포인트를 나타냈다. 미결제약정은 3463계약 감소해 기존 포지션의 청산이 활발히 일어났음을 알렸다. 거래량은 16만3491계약으로 크게 늘어났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35계약 순매수했고 개인이 1425계약 순매수했다. 증권과 투신은 각각 487계약, 2009계약 순매도했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전일 투기 세력의 환매로 지수가 올랐다"며 "미결제약정이 줄었다는 점에서 추세는 강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5일동안 지수가 95~99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어 추가하락보다는 반등에 대한 리스크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옵션시장에서 투신이나 은행 등이 뒤늦게 풋옵션 매수를 늘렸고 외국인은 현물매수를 서서히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신규로 설정되는 풋 85.0와 풋 90.0을 이용한 외가격 풋 강세 스프레드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선 현대증권 선물옵션팀 팀장은 "지수가 기술적 반등 영역에 와 있기 때문에 양방향으로 변동성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시금 95선이 지켜졌다는 점에서 반등가능성과 추세하락 가능성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저점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 팀장은 "다만 외국인이 현물을 매수해줬고 기관의 손절매 물량이 나왔다는 점은 역으로 보면 저점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추세적인 매도보다는 저점을 찾는 방식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