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취재진과 만나 혐의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주로 전공의들의 자발적이고 정의롭고 개별적인 집단행동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2000명이라는 의대 증원 배정을 한 것과 관련해선 “저희 의사들이 보기에는 의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제대로 된 의사가 나올 수 있는지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을 상대로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법률적인 도움을 받아 돕겠다고 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대형 로펌 등을 통해서 행정소송으로 다툴 것이고, 이후 집단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정권 퇴진 운동 계획과 관련해선 “저희의 절실하고 절박한 마음을 국민과 함께 해 정권 심판하는 것까지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 일요일 비대위 회의가 있는데 전 의료계가 동참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을 했다. 경찰 조사를 받는 당시 보조 수사관이 “주머니에 손을 빼고 껌을 뱉어라”라고 말하는 등 자신을 부당하게 압박했다는 이유에서다. 박 위원장은 “보조수사관이기 때문에 (기피 신청을) 각하 결정한다(고 들었다)”면서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 보조수사관은 교체하겠다는 이런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경찰이 수사관 기피 신청을 받아 들인 상태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교사,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6일 박 위원장을 포함해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