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BS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제트스키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글은 네티즌 A씨가 올린 글로, 제트스키 동호인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주말에 한강에서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A씨는 “지난 주말 여의도에서 제트스키로 어린아이에게 물을 뿌려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아이 부모는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남자아이 두 명이 손을 잡고 바로 한강과 밀접한 난간 앞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아이들이 신기한 지 난간 앞쪽까지 다가가자 제트스키를 탄 남성은 아이들을 쓱 돌아보고는 모터가 있는 제트스키 뒷부분을 아이들 쪽으로 돌렸다. 그런데 출발하는 과정에서 물대포가 일었고 난간을 잡지 않고 있던 작은 남자 아이는 이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뒤로 날아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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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올해 들어 제트스키로 한강을 이용하는 애꿎은 시민에게 자꾸 물을 뿌려 피해주는 일이 잦아 곳곳에 현수막이 붙고, 기사도 나는 실정인데 결국 이 사달을 냈다”며 “제트스키 한두 번 타보는 것도 아니고, 물을 뿌리고 맞아본 적이 있으면 당연히 저 거리에서 나가는 물대포의 힘이 얼마나 센지 아실 텐데”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사고가 일어난 것을 당연히 목격했을 텐데 사고 낸 당사자와 일행분들, 수습은 제대로 하셨냐”고 물으며 “제보에 따르면 사고 낸 제트스키가 그 주 주말 매물로 올라왔다고 하는데 물론 처분하려던 시기가 맞아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사고를 은폐하려는 시도는 아니었나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을 일으킨 제트스키 운전자는 또 다른 언론에 “3주 전에 있던 일인데, 현장에서 해경도 오지 않고 아무런 상황도 없었던 터라 아기가 다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 상황을 알게 된 것도 동호인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뒤늦게 알려져 올라온 영상을 보고 알게 됐다고.
운전자는 “회피하고 도망갈 생각 없다”며 “당연히 잘못된 행동에 아이가 다친 것에 반성하고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가해자 입장에서 아이와 부모님께 죽을 때까지 사과드리고 반성해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경 쪽에 제 연락처를 남겨놓은 상황”이라며 거듭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