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특화 XR(확장현실)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XR 솔루션의 압도적 기술 격차 유지와 사업모델 확대를 통해 월드클래스 XR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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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시뮬레이션은 가상주행환경을 구축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철도, 중장비 등 민수문야와 전차, 전술훈련 등 국방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XR 가상훈련시스템도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07년 사업 수주에 성공한 KTX산천 고속철도 시뮬레이터 사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납품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통합 전장 환경에 과학적 기법을 적용한 국방 훈련체계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방산 분야의 경우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관련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설립 이후 기술을 축적해 특허 출원 등 134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30여 건의 XR 분야 R&D 국책 과제 역시 수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핵심 파트너사인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현대로템(064350), 두산(000150)인프라코어, 한화(000880)디펜스 등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의 안정적인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2020년 매출액 93억 원에서 2021년 140억 원, 지난해에는 16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매출액 279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높은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조 대표는 “애플사의 비전프로 출시 등 XR 시장은 고속정장 중이며 2025년까지 연평균 48.5%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노시뮬레이션 역시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고도화 개발 및 스마트 트레이닝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운영 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국내외 XR 시장이 고속 성장단계에 진입했고 급격한 기술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당사에서도 핵심인재 확보 및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해 대응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노시뮬레이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90만 주이며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이를 바탕으로한 총 공모금액은 117억 원~135억 원이다. 오는 2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27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내달 6일이며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