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아침밥' 먹은 김기현 "학교 급식 확대 대안 마련"

경계영 기자I 2023.03.28 10:36:52

국민의힘 대표, 경희대서 아침 식사
"민심 생생한 목소리 녹인 행정이 더 중요"
소액 생계비 대출 확대 등 민생 문제 앞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1000원에 아침밥을 판매하는 경희대를 찾아 대학생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그는 신용등급 하위 20% 대상 소액 생계비 대출 예산 지원을 늘리고 학교 급식을 확대할 대안도 마련하는 등 민생 문제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방문했다. 당에서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병민 최고위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양수 의원 등이 자리했고 이들은 경희대의 이재백 총학생회장·채희선 부총학생회장 등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경희대는 지난 13일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으며 시작 당일엔 100인분이 완판되기도 했다.

김기현(윗줄 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 먹고 있다. (사진=뉴스1)
김 대표는 식사에 앞서 “학생들이 줄을 많이 선다는데 굉장히 인기가 높다는 것을 줄 서면서 실감했다”며 “식사하는 문제만큼은 한창 성장하는 시기의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말씀을 들어보려 왔다”고 언급했다.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대학생들과 식사를 마친 김 대표는 “책상에 앉아 행정하는 것 이상으로 민심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를 녹여내 행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판단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수요와 생각 중에 매우 창의적인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한 말 가운데 ‘바로 내 손에 잡히는 당장 시급한 일부터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그는 “그와 같은 생활 정치의 모습이 우리가 지금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라며 “우리 당 정책위원회가 각종 여러 정책 입안 활동하는 과정에 청년들의 적극적 참여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고 각 대학별 총학생회와 우리 당의 구체적 채널을 만들어 상시적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난주 경제적 상황이 매우 나쁜 분들에 대한 생계비 대출이 굉장히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을 살펴봤는데 많은 수요층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 예산 지원을 더 넓혀야 한다는 요구를 이미 정부 측에 전달했다”며 “학교 급식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대안을 요구했고 그 또한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학생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보고 받은 바가 없지만 어떤 상황인지 한 번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최근 2030 세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그 통계가 충분한 샘플을 다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면서도 “청년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과제기 때문에 여당답게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미래 희망을 만들어나가면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성북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을 찾아 아침밥이 1000원인 학생식당을 방문해 식권(외부인 4000원)을 구매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백 경희대 총학생회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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