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2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최종 실험과 중대사고 영향분석에 따라 안전성이 입증된 PAR 교체로 안전성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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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건물은 중대 사고 발생해 노심 온도가 치솟으면 물과의 산화 반응으로 수소 가스가 생성돼 폭발할 위험이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쓰나미로 전원 공급이 끊기며 원자로를 냉각하지 못해 녹아내렸고 이 과정에서 수소 가스가 폭발해 방사능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 PAR은 이런 상황에서 수소를 제거해 폭발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원안위의 의뢰를 받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PAR 성능을 실험한 결과 현 PAR은 수소 제거율이 초당 0.131~0.137g으로 제조사 세라컴이 제시한 0.251g이나 한수원 구매 규격 0.2g에 못 미쳤다. 원전 평균 수소 농도를 4%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는 원안위 규제 요건은 만족했으나 한수원 구매 규격에는 못 미치는 만큼 보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게 원안위의 중간 판단이다.
한수원은 이에 “세라컴 PAR은 2012~2015년 설치 당시 관련 규제요건을 만족했고 2012~2013년 공인기관의 제삼자 검증을 통해 이를 확인한 바 있다”며 “이번에 다른 형태의 실험 장비와 새 실험 방식으로 재실험하며 당시보다 결과가 낮아졌으나 규제 요건은 만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수원은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수소 폭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수소열재결합기·수소점화기 등 다중 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다만 원전 안전을 위해 최종 결과에 따라 안전성 입증 PAR로 교체하는 등 안전성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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