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 접수
현지 시장조사· 파트너 발굴 등 제공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유씨엔씨는 친환경 단차열 도료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특수 코팅 도료의 개발을 위해 러시아 T사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 차이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이후 ‘글로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에 신청한 이유씨앤씨는 러시아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유라스텍의 지원을 받아 T사와 수차례 화상 협상을 진행한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유씨엔씨는 유라스텍 러시아 지사의 도움으로 러시아에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현재는 러시아 철도청 납품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보유 기술을 해외 시장에서 사업화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글로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오는 3월 31일까지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 기술의 해외 이전, 해외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등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민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통해 현지 시장조사, 파트너 발굴, 기술 홍보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는 △러시아 유라스텍 △일본 한국기술벤처재단 △중국 베이징 제타플랜인베스트 △중국 상해 대광경영자문차이나 △미국·싱가포르 세계한인무역협회 △베트남·인도네시아 글로벌코넷 △유럽 이디리서치· 델타텍코리아 등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370개 기업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236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전체 거래액은 550억원에 달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오는 3월 31일까지 원하는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에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KIA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건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넓은 해외 시장을 무대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현지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2009년 사업 시작 이래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글로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의 문을 두르려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