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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의혹 대상자를 불러 소명절차를 밟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송석준·윤희숙 의원 등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법 위반 의혹을 받는 당 소속 의원 12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6~7명의 소명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 중인 긴급 최고위원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현재 소명 청취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동산 불법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화상을 통해 소명을 듣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송 의원과 윤 의원은 간명한 거라 금방 끝났다”면서도 “(전체 대상 가운데) 반쯤 끝난 것 같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해당 의원들의 소명을 청취하고, 소명을 재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해당 의원들의 처분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명 시간이 길어지면서 징계 여부 논의가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다. 12명의 의원 명단도 이날 공식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권익위원회는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농지법 위반(6건)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4건) △편법 증여 등 세금탈루(2건) △부동산 명의신탁(1건)에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대표는 부동산 법령 위반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보다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12명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는 최소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가 예상되지만, 당 윤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고, 당헌·당규상 현역 의원의 징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