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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의 기린사 상업지구에 ‘2020 베이징 K-페스타(FESTA)’가 열렸다. 축제 현장에서 만난 포르투칼인 피멘타 씨는 부스를 둘러보며 이처럼 말했다.
주중국한국대사관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25일부터 이틀간 ‘같은 마음(同心)으로, 같이 즐기며(同樂), 같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同進)’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문화와 식품을 느끼는 축제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사회, 기업체 등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재중한국외식협회,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등이 함께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지 않은 만큼 입장객들은 베이징 건강코드를 제시하고 체온 측정 등 방역 절차를 거쳤다. 마스크를 쓴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중국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 뿐 아니라 중국 현지인, 외국인까지 다양한 국적의 입장객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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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는 “평소보다 최대 50% 할인하면서 준비한 물량이 거의 소진됐다”며 “중국 현지인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 설치된 무대에서는 대형 LED 전광판을 활용한 소비자 참여 행사가 한창이었다. 한복 체험 행사 등 한국을 알리는 전시 홍보관도 인기를 끌었고,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북적거렸다.
중국인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은 현장을 찾아 한국 제품을 알렸다. 중국 SNS인 도우인(해외명 틱톡), 웨이보 등을 통한 생중계도 진행했다.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도 25일 현장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교민들을 격려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시장진출·개척을 지원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자영업자, 중소기업인 등), 기업체 등의 활력제고를 위해 각종 행사, 설명회, 전시회, 문화축제를 적극 개최하거나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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