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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관직원 코로나19 확진…"양천구 탁구클럽 다녀왔다"

황효원 기자I 2020.06.08 10:16:2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인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 중구 관내 16번 환자로 분류된 55세 남성은 지난달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인천국제공항(사진=연합뉴스)
8일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인천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인천세관에서 근무하는 55세 남성 A씨가 지난달 31일 호흡기 증상이 발현돼 이달 5일 인천시 중구 영종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입국장에서 휴대품 통관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과 공사는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의 운영을 축소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방역 조치가 시행된 곳은 인천공항 T1입국장과 휴게소, 상주직원통로, 세관 사무실 등이다. A씨가 이용한 2층 동편 에어사이드(A/S) 구내식당은 폐쇄됐다.

또 세관은 인천 중구 운서동 아파트 관사에서 A씨와 함께 생활한 세관 직원 2명과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인천 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중구 관내 16번 환자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CCTV를 통해 공항 내 A씨 동선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씨는 보건 당국과 관할구청에서 실시한 기본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이달 5일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인천공항 T1과 관사가 있는 인천 중구 운서동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건당국이 A씨에 대해 다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가 기초역학조사에서 서울 양천구 탁구 클럽의 방문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심층조사에서 탁구클럽의 방문에 대해 진술을 했다며 고의적인 누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양천구 탁구클럽에서는 여러 동호회가 참가하는 탁구 단식 대회가 열렸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마스크 미착용 상태에서 탁구를 즐겼고, A씨 또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A씨와 근무한 직원 및 동선이 겹치는 직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A씨로 비롯된 추가적인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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