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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7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25%는 지난해 자금사정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이 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5%), ‘판매대금 회수 지연’(31%)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소기업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도 84%의 기업들이 전년 대비 ‘유지 또는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자금수요 증가 기업들의 주요 자금용도로는 ‘원·부자재 구입’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설비투자’(29%), ‘인건비 지급’(27%) 순으로 나타났다.
외부자금 이용경험이 있는 중소기업(44.0%)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외부자금 조달 형태는 ‘은행자금’이 7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정책자금’(23%)이 뒤를 이었다. 자금조달시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44%)가 1순위로 꼽혔으며 ‘까다로운 대출심사’(39%),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9%) 등이 꼽혔다.
효율적인 정책금융 지원을 위한 방향으로는 중소기업 34%가 ‘기술력·성장성 우수기업에 집중지원’을 꼽았고 ‘저신용·소기업 위주로 자금지원’(29%)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금융 지원확대’(50%)가 거론됐고 이어 ‘장기자금 지원’(42%), ‘경기 불황시 중소기업 대출 축소관행 개선’(31%) 등의 순이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 1분기부터 중소기업 대출심사가 강화될 전망인 가운데 인건비·금리·원자재 등 기업의 운전자금 부담이 심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중소기업에 퍼질 수 있도록 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