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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36년 독일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3명의 조선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실화가 국악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국악 뮤지컬 ‘경성스케이터’다.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독일하계올림픽에서는 손기정이 마라톤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같은 해에 있었던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정연·이상적·장우식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처음 대회에 참가했다.
공연은 이들의 실화를 소재로 새롭게 꾸민다. 자신이 쏜 오발탄으로 귀머거리가 된 딸에게 보청기를 사주고자 특별 상금이 걸린 독일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평범한 아버지의 도전기를 그린다.
‘렉처 국악 뮤지컬’을 표방해 ‘근대 조선의 동계 스포츠와 선수들’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작품에 함께 담는다. 박금수 십팔기보존회 사무국장이 강연자로 나서 ‘한국의 전통 동계스포츠’ ‘개화기와 스포츠’ ‘식민지 조선과 올림픽’에 대한 지식을 전한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판소리꾼들의 전문공연예술단체로 창작 소리극과 판소리, 민요 등의 창작 작업, 공연제작, 국악 교육 콘텐츠 제작, 음반 제작, 순회공연 등을 하고 있다. 2014년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최우수상 및 음악상, 2016년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전통 부문 최우수상 및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평창문화올림픽 공모사업 선정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성동문화재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공동 주관한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다. 오는 4·5일 오후 4시 성수아트홀, 26일 오후 4·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