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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국민의정부나 참여정부 시절에도 영부인 보다는 여사라는 표현을 선호했던 바 있다. 이희호 여사나 권양숙 여사 등으로 불렸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여사가 독립적 인격으로 보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임 실장은 “대통령의 부인, 영부인, 이런 개념보다 여사님으로 불러달라는 이유가 여사는 여사대로 독립적 인격으로 보시는 게 더 낫지 않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여사님으로 불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사는 ‘결혼한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이란 뜻을 갖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3일 서울 홍은동 사저를 떠나 청와대로 이사했다. 청와대 관저에 시설 마무리 공사로 인해 대통령 내외의 입주가 3일 가량 지연됐다. 김 여사는 이날 여행용 가방을 하나 챙겨들고 오후 5시께 사저를 나와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사저로 찾아온 민원인이 국토부의 정경유착을 해결해달라며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고 소리를 지르자 김 여사는 라면이라도 대접하겠다며 민원인을 사저로 데려갔다. 민원인은 “도저히 집까지 들어갈 수는 없어서 라면만 받아들고 나왔다”며 컵라면을 손에 쥐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