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분기 때까지만 해도 SK텔레콤의 ARPU는 3만6319원, KT는 3만5451원으로 1000원 가까이 SK텔레콤이 앞섰지만 올해 2분기때 근소하나마 KT가 역전한 것이다.
덕분에 KT의 무선수익(서비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KT는 전체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20만 명 증가했고 ARPU 역시 전분기 대비 1.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하면서 무선수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순증 가입자는 22만9000명으로 KT를 앞섰지만 ARPU는 역전당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ARPU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 하락한 것은 사물인터넷(IoT)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통화가 되는 스마트 워치 등의 가입자가 늘고 있는데 이 가입자들의 평균 ARPU는 1만 원도 안 된다고 했다.
SK텔레콤 황근주 CFO는 어제(28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가입자당매출(ARPU) 자체 상승보다는 총 매출의 성장성과 내실에 신경 쓰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컨 디바이스 증대, 선택약정할인이 증대되고, IoT 영역 회선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ARPU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현재 평균 ARPU 3만6000원 수준에 비해 세컨디바이스 ARPU는 9500원으로 매우 낮다. 매출에는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지만 ARPU측면에서는 감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 SKT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IoT 비즈의 하락 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에 ARPU 자체 상승보다는 총 매출의 성장성과 내실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KT는 2분기 매출 5조6776억 원, 영업이익 4270억 원을 기록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무선, 미디어·콘텐츠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KT의 분기 영업익이 4천억 원대가 된 것은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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