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좌장격인 이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20년간 야당일 때 여당과 싸워서 야당을 지켰고, 또 야당 10년 동안 여당을 만드는데 제가 앞장섰지만 제 힘으로 새누리당을 개혁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당권을 잡고 있는 주류가 아주 수구적이고 극우적인 생각으로 당을 운영하니까 국민들 눈에는 아주 극우적인 정당으로 비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극우와 극좌가 아닌 중도실용주의 노선에 의해서 나라의 통일도 이루고 민주화도 정착시키려면 그런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에도 극적인 진보파, 중도진보파가 있어야 하고 보수에도 아주 극우정당과 중도보수적인 개혁정당이 있어야 한다”며 “중대선거구제도 개편에 의해서 다당제가 되어서 연합정권을 만드는 것이 나라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길이라는 게 평소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중도정당 건설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호응 여부에는 “그런 기대를 안한다”며 “새누리당 사람들이 망할 때까지 당에 있지 자기 발로 걸어 나올 사람 몇 안 되죠. 아예 망해야 아, 망했구나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치권의 화두인 개헌론과 관련, “원래 적기는 작년이었는데 청와대가 반대해서 못했다”며 “금년 12월까지 여야가 합의해서 개헌안을 마련하고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 국민투표를 통해서 개헌안을 확정하고 그 안에 의해서 내년 12월에 대선을 치르는 것이 가장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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