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결혼경험이 있는 돌싱들은 전 배우자의 외도 경험에 대해 남성의 경우 절반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10명 중 4명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최근 돌싱 남녀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의 외도 경험 유무`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3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배우자의 외도 경험 유무와 관련, 남성은 응답자의 54.2%가 `없었다`고 답했고, 여성은 43.1%가 `가끔 있었다`(34.8%)와 `자주 있었다`(8.3%) 등과 같이 `(외도한 적이) 있었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 남성은 `잘 모르겠다`(24.9%), `있었다`(20.9% : `가끔 있었다` 17.8%, `자주 있었다` 3.1%)의 순이고, 여성은 `잘 모르겠다`(32.4%)에 이어 `없었다`(24.5%)가 뒤따랐다.
기혼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서는 배우자에 대한 믿음이 다소 높지만, 외도를 확신하거나(20.9%) 잘 모르겠다와 같은 불명확한 응답(24.9%)도 만만치 적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45.8%가 배우자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여성은 이 비중이 75.5%에 달해 훨씬 더 심각했다.
한편 `외도를 안 하는 배우자의 존재 유무`를 묻자 남녀 모두 10명 중 9명 내외(남 89.7%, 여 90.5%)가 `있다`고 답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녀 모두 자신에게 충실한 배우자를 얻고 싶다는 희망사항이 담겨 있다"며 "과거에는 남성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외도가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여성으로 번지고 있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혼생활 중 외도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이 `일상탈출`(22.1%),
여성은 `유혹에 못 이겨`(28.1%)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유혹에 못 이겨`(18.2%) - `부부관계 상 문제`(17.0%) - `인성, 근본 상 문제`(15.8%) - `인간의 본능`(11.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유혹에 못 이겨` 다음으로 `인성, 근본 상 문제`(24.5%) - `일상탈출`(20.9%) - `인간의 본능`(12.6%)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구민교 매니저는 "여성은 일반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남성은 구속이나 틀을 벗어나려는 본능이 강해 억제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