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새 자회사 SK플래닛의 수장을 맡은 서진우 사장(사진)은 11일 을지로 T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돈을 많이 버는 회사보다 사랑받는 서비스를 많이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엔지니어들이 다니고 싶어하고 IT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단기 실적보다는 우수한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 체질도 개선 중이다. 임원급들이 결재하던 프로젝트는 팀장급들의 전결로 바꿔 의사결정 과정을 줄였다. 플랫폼 사업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지체없이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서 사장은 "그동안은 단기적으로 재무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사업을 철회했지만 이제는 성패에 급급하지 않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SK텔레콤도 이처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창의와 혁신을 게을리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과거처럼 무조건 경쟁하는 것보다 상생하는 IT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회사가 살아남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서 사장은 "네이버 지식인이나 다음 카페,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해외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기만 했지 직접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이제는 우리의 IT 서비스와 플랫폼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때가 됐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또 올초 미국의 영상 서비스회사 `블록버스터` 인수 시도와 관련 "해외 기업 M&A(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이미 만들어진 서비스에 우리의 역량을 덧입히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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