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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株 급락..미분양+해외모멘텀 소멸

김세형 기자I 2010.05.03 13:38:03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두산그룹주가 재차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재현되고 있다. 두산건설 자금 악화설은 어느 정도 가신듯하나 미분양 문제와 함께 건설 업종 전반의 해외 수주 모멘텀 소멸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룹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3일 오후 1시22분 현재 두산(000150)이 8.16% 하락한 것을 필두로, 두산중공업(034020)도 8% 가까운 급락세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6%대, 두산건설(011160)은 5%대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

수급 차원에서는 기관에서 대량 매도가 출회된 것이 큰 원인이다. 1시18분 현재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는 기관이 40만주 이상, 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기관이 23만주 이상 순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두산건설에 대해 최근 불거졌던 유동성 위기는 걱정할 만한 게 아니다면서도 최근 실적 부진과 미분양 문제를 거론하면서 향후 주가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KTB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주가 9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나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주택경기 침체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IBK증권은 "현재 자금상황이 큰 위기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2분기까지는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일산제니스 현장과 지방 미분양 현장의 분양률 제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그 이전까지는 주가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함께 이날 건설업종에 대해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었던 해외 수주가 기대보다 성과가 크지 않고, 사실상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해외부문에서의 경쟁심화 등에 따른 마진 둔화 가능성, 국내 부문에서의 PF 리스크 및 주택시장 회복 지연 리스크를 감안할 때 그동안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반등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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